고(故) 임종국 선생 관련 자료 기증, 생전 모습 담긴 사진 등 총 21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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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임종국 선생 관련 자료 기증, 생전 모습 담긴 사진 등 총 214점

 

 

(故) 임종국 선생의 부인 이연순 여사가 임종국 선생의 사진앨범과 한복 등을 민족문제연구소에 기증했다. 이로써 한평생을 일제강점하의 친일파 기록을 정리하는 데 바쳤을 뿐만 아니라, 연구소 출범과 『친일인명사전』 편찬에 밑거름을 제공한 임종국 선생의 유품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기증품 중 한복은 2005년 임종국 선생에게 보관문화훈장(3등급)이 추서되었을 때 함께 수여된 것이다. 원래 시상식에 참석할 때의 의례복인데, 주인 잃은 한복이 되고 말았다. 선생의 업적을 뒤늦게나마 인정한 서훈이었지만, 친일시인 모윤숙이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받은 데 비하면, 선생의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 임종국 선생 타계 이후 관련기사 신문 스크랩도 기증되었다. 1989년 12월 20일 세계일보에는 ‘올해 타계한 국내 명사들’이란 제목으로 함석헌, 이방자, 임종국의 사진을 볼 수 있는데, 『친일문학론』, 『일제침략과 사상탄압』 등 저서로 친일파에 대한 연구에 일생을 바친 재야 사학자로 소개됐다. 1989년 11월 28일 토요신문은 이연순 여사의 인터뷰를 싣고 있는데 “그분(임종국)은 친일을 했던 숱한 사람들을 인신공격이나 하자고 평생을 바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역사를 바로 알아야 현실을 바로 볼 수 있고 그래야 미래에 대처할 수 있다는 대전제 하에서 외로운 투쟁을 해 오신 겁니다”라는 이 여사의 언급은 임종국 선생의 외로운 투쟁과 세간의 오해를 짐작하게 해준다.

 

선생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앨범에는 은사 조지훈 시인의 주례로 열린 1969년 6월 27일 결혼식 사진, 고려대학교 재학시절 모습, 충남 천안으로 낙향하여 생활했을 때 사진 200여장이 담겨있다. 밤나무 밑에서 가족들과 함께한 사진 속에 임종국 선생의 행복한 한 때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 외에도 1989년 순국선열유족회 정명위원회 위원 추대패, 1988년 한국독립동지회 감사패, 1972년 고려대학교 교우회 감사패 등 각종 상패도 기증목록에 들어있다. 귀중한 자료를 기증해 주신 이연순 여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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