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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의 그늘

[연재]"식민의 유산 유신의 그늘" (6) 죄인의 말 이오덕 선생님의 '죄인의 말' 민주교육운동, 우리말살리기와 글쓰기교육으로 잘 알려진 고 이오덕 선생님은 일제시기부터 교사였다고 합니다. 교원시험에 합격하여 교육자의 길로 들어선 것이지요. 하지만 이오덕 선생님이 갓 교사가 된1944년은 한창 전쟁의 광기가 극을 달하고 있던 때 였습니다. 그 광기는 교육현장에도 예외가 아니었지요. 1982년, 이오덕선생님은 한편의 글을 씁니다. 일제시기, 교사가 되었지만 자신의 위치는 아이들을 군대식으로 훈련시켰던 식민지 교육의 담당자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교육현장의 모습들은 해방 후에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 교육현장에 관한 반성의 글이 바로 '죄인의 말'이었습니다. 몇 구절 옮겨 볼까요? -나는 이 나이가 되도록 교단에서 무엇을 하였던가. 내가 여기서 할 말이 .. 더보기
[연재]"식민의 유산 유신의 그늘" (5) 조국근대화의 빛과 그림자 "시정 5년 기념 조선물산공진회" 와 "군사혁명 1주년 산업박람회" 정당성이 취약할수록 선전은 더 요란하기 마련입니다. 어제오늘 이야기 만은 아닙니다. 일제시대도 그랬지요. 일제는 조선을 강점한지 5년만인 1915년 9월 11일 시정 5년기념 '조선물산공진회'라는 대규모 박람회를 경복궁에서 개최했습니다. 요즘 한참 진행중이 여수 엑스포처럼 산업박람회지요. 조선의 산업을 진작시킴과 동시에 식민지 경영의 성과를 과시하기 위한 정치적인 의미가 있었지요. '근대화'된 경성의 모습을 과시하면서 식민지배의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했던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경성의 중심이고 조선의 정궁이었던 경복궁에서 말이지요. 이는 단순히 '경복궁에서 했다.' 의 의미가 아닙니다. 개최하면서 일제는 대원군이 복원한 경복궁의 전각들을 철.. 더보기
[연재]"식민의 유산 유신의 그늘" (4) 새마을운동의 숨겨진 기원 새마을운동 발상지 논란 경북에 살거나 새마을 운동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아실 이야기이지만, 현재 새마을운동은 발상지 논란이 있습니다. 경북 청도군 청도읍 신도리와 경북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가 서로 원조라고 다투고 있는 것이지요. 두지역이 각자 발상지라고 주장하고 공금을 들여서 기념관, 연구까지 하는것도 모자라 2009년에는 법정공방까지 벌였습니다. 포항시의원 몇명과 포항 새마을회에서 경상북도와 청도군을 상대로 청도 신도1리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라는 것을 써서는 안된다고 사용금지가처분 신청을 낸 거죠. 2009년 법원은 발상지 개념을 두고 서로 다른 주관적인 기준, 판단에 따른 다툼에 불과하다며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고 합니다. 법원이 각하했지만 그 와중에 경남 동래군 기장면 만화리(현 부산 기장군 만화.. 더보기
[연재]"식민의 유산 유신의 그늘" (3) : 새마을운동, 정말 새마을이 되었나? 새마을의날, 새마을식당, 새마을운동 4월쯤에 거리를 지나면서 새마을운동 깃발이 거리 여기저기 휘날리고 있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왜 갑자기 새마을깃발이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제 2회 새마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거리마다 단 것이더군요.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았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새마을운동이 다시 눈앞에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새마을의날은 언론에 거의 보도되지 않은 채 2011년 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고, 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매년 4월22일 새마을의 날은 국가기념일이 되었지요. 또하나 우리 주변에서 유행하는 새마을이 있습니다. 새마을식당이지요. 비단 특정업체 '새마을식당' 뿐만이 아니라 몇년 전 부터 60~70년대 식의 식당들이 복고풍이라는 이름을 달고 많이 생겼습니다. 왠.. 더보기
[연재]"식민의 유산 유신의 그늘" (2) : 45초만에 설치!! 6월9일 새벽에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출발해서 한 5시간이 걸려서 부산 민주공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45초만에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느 전시가 그렇겠지만 전시설치라는게 시간이 꽤 걸립니다. 생각으로 패널이나 그림들을 만들지만 그게 실제로 눈앞에 놓이면 여러 상황도 생깁니다. 이번 전시도 실제로는 이틀을 꼬박 준비해서야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구석에 삼각대를 설치 해 놓고 자동으로 찍게 한 다음에 나중에 합치니 재미있는 영상이 나오네요~^^ 이 영상이 45초입니다. [동영상1] 23초 [동영상2] 22초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전시가 완성되었습니다. 자료실 고양이 │ 민족문제연구소 자료실 못난 조상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일인명사전.. 더보기
[연재]"식민의 유산 유신의 그늘" (1) : 유신의 망령 2012년은 6월항쟁이 2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박정희 시대를 상징하는 10월 유신이 40년이 되는 해 이기도 합니다. 지금 10대는 말할 것 없고 20대, 30대까지 사람들에게 유신이란 시대는 어떤 시대인지 실감하기 힘든 시기입니다. 하지만 그 시대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박정희가 죽은 지 33년이 지났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박정희의 '추억'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새마을 운동은 다시금 국가기념일이 되었고, 각종 설문조사에서 존경받는 대통령에는 박정희가 빠지는 날이 없습니다. 그리고 2012년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 후보는 다름아닌 박정희의 딸입니다. 40년이 지난 지금, 유신, 박정희시대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한쪽에서는 박정희기념관을 지어서 박정희의 업적과 공로만을 치켜 세우고 있습.. 더보기